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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출입 막았더니…수달·담비·삵 카메라 포착

<앵커>

지리산 특별 보호 구역에서 멸종위기종인 수달,  담비, 삵의 모습이 카메라에 생생히 잡혔습니다. 사람들의 출입을 막아 놨더니, 생태계가 건강하게 살아나고 있는 겁니다.

윤영현 기자입니다.

<기자>

멸종위기 1급인 수달이 뭍으로 나들이를 나왔습니다.

땅에 얼굴을 비비고, 바위 위에 올라 휴식을 취하기도 합니다.

눈이 내리면 저수지로 들어가 사냥에 나섭니다.

숲 속 오솔길에선 멸종위기 2급인 담비들이 뛰어놀고 멸종위기 2급인 삵은 어둠 속에서 저수지 수면을 응시합니다.

무인 센서 카메라에 찍힌 지리산 천은 저수지 특별보호구역의 모습입니다.

지난 2011년 이 일대가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뒤, 일반인 출입이 통제되면서 야생 동물의 보금자리가 되고 있습니다.

수달과 담비 같은 야생동물의 출현빈도가 보호구역 지정 이후 평균 2.5배, 담비는 5배나 늘었습니다.

특히 수달과 담비, 삵 등 멸종위기에 처해있는 세 종류의 동물이 같은 지역에서 카메라에 포착되기는 처음입니다.

[박선홍/국립공원관리공단 계장 : 모니터링 통해 수달의 실체를 확인하였고 이때 삵과 담비가 같이 활동하는 것 확인했습니다. 특별보호구역 지정 이후 생태계의 건강성이 회복되고 있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멸종위기종 야생동물의 서식지 보호를 위해, 특별보호구역을 확대 지정하고 순찰도 강화할 계획입니다.

또 3, 4월은 야생 동물의 번식기인 만큼, 상춘객들은 정해진 탐방로로 등산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화면제공 : 국립공원관리공단,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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