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서비스로 차별화" 금융사 수익 개선 안간힘

<앵커>

계속되는 불황과 저금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금융사들이 차별화된 서비스로 수익 개선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마켓 앤 비즈니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한 의류쇼핑몰 회사에 은행 직원들이 찾아왔습니다.

월급통장을 만들어 주기 위해, 아예 장비를 들고 찾아온 겁니다.

트렁크 2개에 노트북과 발급기만 챙겨오면, 통장 개설은 물론 카드 발급까지 끝나는 이른바 이동점포 입니다.

[남두순/의료쇼핑몰 총괄이사 : 다른 은행 쓰다가 이번에 이리로 옮겨요. 이렇게 와서 해주신다니 정말 편리하잖아요.]

이동점포를 운영하는 은행은 국민, 신한, 우리, 기업은행 등 모두 4곳.

회사 고객을 한꺼번에 끌어들이는 데 효과가 있다는 판단으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찾아간다는 전략입니다.

---

오전 9시 대신 낮 2시에 문을 열어 밤 9시에 문을 닫는 식으로 아예, 개, 폐점 시간을 늦춘 은행점포도 인깁니다.

낮 시간에 은행을 찾기 힘든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감안한 파격 운영입니다.

맞벌이 부부가 많은 주거지역이나 산업단지에서 몇 군데가 시범적으로 운영되면서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양효진/서울 서초구 : 저녁을 먹고 와서 남편과 같이 업무를 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아요.]

---

밤 9시가 넘은 시각이지만 불이 꺼지지 않는 증권사도 있습니다.

이 증권사는 지난해 11월부터 국내 처음으로 콜센터 상담시간을 밤 10시까지로 확대하고 일반 상담과 투자상담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투자상담 고객 : 오늘 보니까 건설주가 좀 많이 상승했던데, 어떤 이유가 있나요?]

야간 상담전화는 아직 하루 상담 건수의 1% 수준이지만, 평균 상담시간은 낮의 서너배에 달할 정도로 심도있는 대화가 가능한 게 특징입니다.

이 증권사는 이런 야간 투자상담이 실제 거래로 이어지는 비율이 높다고 보고 24시간 콜센터 운영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정이/한화투자증권 투자상담파트장 : 증권사들의 수익성 악화로 지점이 많이 줄고 있어서 고객들 접근성이 떨어집니다. 그런 부분을 감안해서 시작했어요.]

수익성 악화로 고심하는 금융사들, 시간과 공간을 가리지 않는 차별화된 서비스로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