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위로전화 "나도 비슷한 경험해 이해"

<앵커>

중동 순방 중에 피습 소식을 듣게 된 박근혜 대통령이 리퍼트 대사에게 직접 전화를 했습니다.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얼마나 힘들지 이해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중동 4개국 순방차 아랍에미리트를 공식방문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은 어제(5일) 오전 피습을 당한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에게 전화를 걸어 위로의 뜻을 전달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리퍼트 대사와 5분간의 통화에서 비슷한 경험을 한 입장에서 리퍼트 대사가 얼마나 힘들지 이해가 된다며 마음이 매우 아프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006년 5월 20일 박 대통령은 신촌 현대백화점 앞에서 당시 오세훈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지지연설을 하려고 단상에 오르다가 커터 칼 공격을 받았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러한 폭력 행위는 결코 용납돼서는 안 된다며, 정부가 신속한 수사를 포함해 필요한 조치를 엄정히 취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이번 사건이 한미동맹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일이 없도록 미국 정부와 긴밀히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리퍼트 대사는 한국어로 대통령의 따뜻한 말씀을 듣게 돼 영광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의사에게 박 대통령이 비슷한 경험을 했다고 들어 통화가 더욱 특별하게 느껴진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리퍼트 대사는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한국의 많은 사람들로부터 따뜻한 위로의 말씀을 듣고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