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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 듯 자연스러운 음질… 다시 돌아온 LP

<앵커>

CD와 디지털 음원에 밀려서 이제는 찾아보기 어려운 LP가 다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거친 듯 자연스러운 LP 음질을 즐기려는 2~30대가 많아지면서 사라졌던 레코드 가게까지 다시 등장했습니다.

곽상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LP 바에서 7, 80년대 팝 음악이 흘러나옵니다.

뜻밖에도 손님 대부분은 2~30대 젊은 층입니다.

오래된 LP 음악이 좋아서 일부러 찾아온 사람들입니다.

[홍진의/31세, LP바 손님 : 들을 때도 분위기 있게 느껴지고요. 지지직대는 게 잡음으로 안 느껴지고 더 오리지널하다는 생각이 드니까.]

거의 사라졌던 레코드 가게도 조금씩, 그러나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일반 뮤지션은 물론 아이돌들까지도 한정판 LP를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습니다.

[김현수/26세, LP 구매자 : 커버도 크고 아트워크 같은 게 CD보다 더 다양하기 때문에 그런 보는 즐거움이 더 크기 때문에.]

자연음에 가까운 음향이 LP의 가장 큰 매력이라는 분석입니다.

[배명진/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장 : LP판은 소리가 분명히 잡음에 묻혀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평상시에 듣는 이런 소리까지 다 들어가 있기 때문에 정감을 느끼게 된다는 거죠.]

디지털 음원으로는 채울 수 없는, 좋아하는 음악을 직접 만지고 소유하고 싶어하는 심리도 LP 인기에 한몫하고 있습니다.

[김영혁/김밥레코즈 사장 : 음악을 공연장에 가서 보는 사람들이 있잖아요. 사실 듣는 것만으로 만족 못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 건데, LP라는 것들이 새로운 매체가 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미국이나 영국 같은 해외사례를 볼 때, 부활한 국내 LP 시장도 반짝했다 사라지지는 않을 거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영상취재 : 김대철, 영상편집 : 윤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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