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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마 감독의 트집 잡기? "서울 그라운드 상태 안 좋아"

가시마 감독의 트집 잡기? "서울 그라운드 상태 안 좋아"
가시마 앤틀러스의 토니뇨 세레조 감독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의 그라운드 상태에 불만을 표시했다. 가시마는 4일(이하 우리시간) 저녁 7시 30분부터 FC 서울과 '2015 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H조 조별리그 2차전 경기를 치른다. 경기 하루 전인 3일 오전에는 약 1시간 가량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최종 훈련을 진행했다.

세레조 감독은 최종훈련을 마친 뒤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오전에 훈련을 했는데 그라운드 (잔디) 상태가 좋지 않다. 그라운드가 불규칙한 상황이라서 테크닉적인 면에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하지만 축구는 테크닉만으로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내일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다"며 출사표를 밝혔다.

가시마와 서울은 모두 ACL 1차전 경기에서 패해 승점을 얻지 못했다. 양 팀은 16강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서로를 첫 승 제물로 바라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가시마 감독이 경기장 상태에 불만을 드러내면서 '잔디 문제'는 연이틀 ACL의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다.

잔디 상태를 가장 처음 문제로 거론한 것은 중국 원정 중인 최강희 감독이다. 전북은 산둥 루넝과의 경기 하루 전인 2일, 산둥 측에서 지정한 훈련장에서 최종훈련을 진행하고자 했지만 잔디 상태가 최악이어 정상적인 훈련을 진행하지 못했다.

이에 최강희 감독은 산둥과의 경기 전 공식기자 회견에 나서 "20년 넘게 축구를 하면서 잔디상태 때문에 훈련을 하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CL 대회의 수준이 높아지려면 이런 부분들이 개선되어야 할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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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이번에는 한국 원정에 나선 일본 J리그 팀 가시마가 직접 경기를 치러야 하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의 그라운드 상태를 지적한 것이다. 하지만 가시마의 세레조 감독은 "우리는 1차전 호주 원정에서 후반에 연이어 실점하며 아쉽게 패했다. 내일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우리와 서울 모두 좋은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는 좋은 팀인 만큼 수준 높은 경기를 펼치겠다"며 그라운드 상태와는 별개로 반드시 승점을 가져가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FC 서울 구단 관계자는 "지난달 2월 17일에도 하노이와 ACL 플레이오프 경기를 치렀다. 경기장 상태에 대해서는 크게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본다.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시기이기 때문에 잔디가 좋지 않을 수는 있지만 왜 지금 그런 이야기가 나왔는지 모르겠다"며 의문을 표했다. 실제로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태는 전북이 제공받았던 훈련장과 비교하면 최악의 상황은 아니다. 다소 잔디가 들린 부분은 있었지만 경기를 치르기에는 큰 무리가 없는 수준이다.

사실 이번 시즌 ACL에서 가시마, FC서울, 광저우 헝다, 웨스턴 시드니가 속한 H조는 '죽음의 조'라 불리고 있다. 2013, 2014 시즌 우승팀(각각 광저우와 웨스턴 시드니)과 2년 연속 4강에 진출한 FC 서울은 물론 J리그 최다 우승팀이기도 한 가시마가 한 조에 속해 있기 때문. 어떤 조보다 경쟁이 치열하다.

그런 까닭인지 가시마의 세레조 감독 역시 '잔디' 외에도 최종훈련이 오전에 이뤄져 실제 경기가 펼쳐지는 야간 시간대의 경기장 조명상태를 체크하지 못한 점 등 경기 외적인 부분까지 꼼꼼히 체크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마지막까지도 "좋은 축구를 보여주겠다"며 경기력으로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SBS통합온라인뉴스센터 이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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