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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쿠웨이트 정상회담…'380억 달러' 수주 기대

한·쿠웨이트 정상회담…'380억 달러' 수주 기대
중동 4개국을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일 오후(현지시간) 첫 방문국인 쿠웨이트에서 이 나라 정상과 회담을 하고 보건의료·ICT 등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세일즈외교를 펼쳤다.

박 대통령은 이날 셰이크 사바 알아흐마드 알자베르 알사바 국왕과의 정상회담에서 "쿠웨이트의 '비전 2035'와 우리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은 신성장동력 창출 및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일맥상통한다"며 "ICT, 철도·교통, 보건의료 등 고부가가치형 협력을 적극 발굴해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에 사바 국왕은 "쿠웨이트의 자랑스러운 기념물이 될 자베르 연륙교와 무바라크항 건설에 한국기업이 참여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방문이 정부 차원의 협력은 물론 한국기업과 협력이 더욱 활발해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국은 이날 정상회담과 비즈니스 포럼 등을 계기로 경제·투자분야에서만 보건의료 및 교통, 신도시개발, 석유가스 기술 협력 등 8건의 양해각서(MOU)와 신도시개발 협력 등 1건의 합의의사록(MOM)을 체결했다.

특히 청와대는 교통·인프라, 신도시개발 MOU 체결 등을 통해 우리 기업의 수주가 기대되는 사업은 모두 381억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올해 3월 입찰마감 예정인 신규 정유공장 건설사업(NRP) 78억 달러를 비롯해 걸프협력회의(GCC) 소속 6개국 연결철도 사업 18억 달러, 쿠웨이트 지하철 건설 220억 달러, 움 알하이만 수처리시설 15억 달러, 신도시 주택건설 50억 달러 등이다.

아울러 쿠웨이트 국영석유화학기업(PIC)은 투자협정 MOU를 통해 SK에 800억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하기로 했다.

SK가스가 프로필렌 제조·수출 계열사인 SK어드밴스드의 주식 일부를 PIC측에 매각함으로써 SK는 석유화학제품 원료인 프로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PIC는 프로판 판매처 및 제3국 공동진출의 기회를 확보하게 되는 내용이다.

또한 한-GCC 경제협력펀드인 KGF는 쿠웨이트 산업은행과 합작으로 현지에 1억달러 규모의 BOPP(식품포장, 테이프, 건부자재용 필름) 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청와대는 "두건의 투자협력 MOU는 우리의 기술력과 쿠웨이트측의 에너지 및 자본을 결합하는 양국 투자협력 모델을 본격 추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체결된 보건의료 MOU는 쿠웨이트측의 국비환자 유치, 의료진 유료연수 등의 경제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며, 스마트그리드 MOU는 에너지신산업 수출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청와대는 "쿠웨이트는 연간 3천여명의 환자를 해외송출하고 있으며, ICT혁신 5개년 계획 하에 정보네트워크 구축, e-헬스 및 스마트러닝 시스템의 도입을 추진 중"이라며 "보건의료와 ICT 분야 등에서 협력 확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와 함께 정상회담을 계기로 걸프지역 유일의 북한 대사관 상주국인 쿠웨이트로부터 북핵문제와 한반도 안정 및 평화통일에 대한 협력의사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청와대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 우호협력 토대 강화 ▲걸프지역 국가들과의 협력 확대 모멘텀 확충 ▲90일 체류 쿠웨이트 입국사증 수수료 11달러 면제 합의 ▲외교관 관용사증 면제협정 체결 ▲운전면허상호인증 협정의 조속한 체결 적극 검토 등의 성과를 거뒀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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