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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 학군 때문에…월세로 돌아서는 세입자들

씨 마른 전세에…서울 '월세 거래' 최대

<앵커>

전세난이 이어지면서 월세 계약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특히, 학교와 학원이 몰려있는 지역에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데, 자녀 교육 때문에 이사 대신 월세를 선택하는 걸로 보입니다.

하현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중학생 손녀딸을 포함해 3대가 함께 전세를 살던 최금주 씨는 최근 전세를 월세로 바꿨습니다.

전셋값을 올려주는 게 부담됐지만, 손녀딸 학교 때문에 이사를 할 수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최금주/서울 양천구 : 월세는 소비성이라 상당히 고민을 했었는데, 아이들 교육 때문에 떠나지를 못하더라고요.]

전셋값이 지칠 줄 모르고 치솟는 가운데, 최 씨처럼 어쩔 수 없이 월세로 돌아서는 세입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김용일/공인중개사 : 기존에 있던 곳에서 그 보증금을 놔두고 월세를 일부 내게 되는 그런 경우가 가장 많다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월세 거래량은 5천250건으로 집계가 시작된 2011년 1월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특히, 강남 3구처럼 학부모들이 선호하는 학교와 학원이 몰려 있는 지역일수록 월세 거래 건수가 많았습니다.

[함영진/부동산 114 리서치센터장 : 임대인 우위 시장에서 전세 매물이 부족하고 이에 따라 세입자는 월세 거래에 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서울의 경우 재건축으로 인한 이주 수요까지 겹치면서 전세 물량 부족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돼 월세 전환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신호식, VJ : 유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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