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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제주서 말 타고 이색 입학 "정말 재밌어요"

[포토] 제주서 말 타고 이색 입학 "정말 재밌어요"
"정말 재밌어요. 또 타고 싶어요!" 오늘(2일) '말의 고장' 제주의 한 초등학교 입학식에서 신입생 어린이들이 말을 타고 입학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서귀포시 시흥초등학교는 오늘 오전 신입생 7명이 말을 타고 재학생과 선생님, 학부모들의 박수를 받으며 학교생활을 시작하는 이색 입학식을 마련했습니다.

고깔모자를 쓰고 말 위에 올라탄 1학년 신입생들은 학교 운동장을 한 바퀴 돌며 교정 이곳저곳을 둘러봤습니다.

처음에 무서워하는 어린이도 있었지만, 이 학교 승마단 언니 오빠들이 직접 말 고삐를 잡아 이끌어주며 학교 교정을 돌아보고 나서는 얼굴에 함박웃음이 가득했습니다.

신입생 어린이들이 말을 타고 학부모 앞에 자랑스럽게 나타나자 부모들은 저마다 초등학생이 된 자녀의 늠름한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말에서 내린 신입생들은 재학생들이 만든 사탕 부케와 교장선생님과 마을 이장님으로부터 꽃 화분, 학용품 등을 받고, 나무에 저마다 꿈과 희망을 적은 종이를 걸어 힘차게 학교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올해 3번째 '말과 함께하는 입학식'을 실시한 시흥초는 2년전인 2013년에 승마단을 창단해 현재 3∼6학년 학생 16명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시흥초 부태준 교장은 "학교에 대한 호기심을 심어주고 학교에서 즐겁게 생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기 위해 이런 입학식을 해마다 하고 있다"며 "신입생과 학부모들로부터 정말 반응이 좋다"고 말했습니다.

2년전 제주에 내려와 시흥초의 승마교실에 반해 아들을 입학시킨 김지안(38·여)씨는 "제주에서 아이가 자연과 함께 생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고 싶었다"며 "승마는 가까우면서도 멀게 느껴지는 스포츠인데 학교에서 이렇게 프로그램을 만들어주니 정말 좋은 것 같다. 다른 곳에서는 접해볼 수 없는 이색 프로그램"이라고 만족해했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에 7명이 새로 입학하면서 시흥초 학생은 모두 44명으로 불어났습니다.

초등학교 입학식과 함께 열린 유치원 입학식에는 12명이 새로 입학했습니다.

(사진=연합/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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