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푸틴 '정적' 넴초프, 암살당해…배후 놓고 논란

<앵커>

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정적이자, 야권 지도자인 보리스 넴초프 전 부 총리가 모스크바에서 괴한의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푸틴 대통령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를 이틀 앞둔 시점이라서, 배후가 누구냐를 놓고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모스크바 크렘린 궁에서 불과 200m 떨어진 한 다리.

어젯밤(27일) 넴초프는 한 여성과 이 다리 위를 건너던 중 승용차를 탄 괴한들에 쏜 총에 맞고 숨졌습니다.

함께 있던 여성은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넴초프 가족의 변호사는 몇 달 전에도 넴초프에 대한 살해 협박이 있어 신고했지만 별다른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초대 대통령인 보리스 옐친 시절 제1부 총리를 지낸 넴초프는 2000년 푸틴이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야권 지도자로 변신해 반정부 운동을 이끌어 왔습니다.

최근에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러시아 개입 반대 시위에 참가하는 등 푸틴 대통령과 계속 대립각을 세워왔습니다.

숨지기 불과 한 시간 전에도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정치개혁을 촉구했습니다.

[넴초프/'에코 모스크비' 라디오 : 러시아에는 정치개혁이 필요합니다. 권력이 한 사람의 손에 집중돼 있고 이 사람이 계속 집권한다면 재앙이 닥칠 것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보고를 받고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지만, 야권은 이 사건이 정치적 보복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푸틴 대통령에 반대하는 시위를 앞두고 있던 시점에 발생한 사건이라 야권의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