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6회 동계체전 폐막…경기도 14회 연속 우승

국내 최대 겨울 스포츠 대회인 전국동계체육대회가 서울, 인천, 울산, 강원, 전북 일원에서 열린 나흘간의 열전을 마치고 28일 막을 내렸습니다.

금메달 84개, 은메달 71개, 동메달 74개를 획득한 경기도가 1천320점을 올리며 1위를 차지했습니다.

경기도는 2002년 정상에 오른 이후 14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습니다.

지난해 3위였던 서울은 금 52개, 은 58개, 동 45개로 1천54점을 획득하며 2위 자리에 복귀했습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강원은 금 42개, 은 50개, 동 48개로 899점을 올려 지난해 3년 만에 되찾은 2위에서 다시 3위로 내려갔습니다.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MVP)는 크로스컨트리 4관왕에 오른 이채원(34·경기도체육회)에게 돌아갔습니다.

이채원은 이번 대회로 개인 통산 60관왕에 오르며 대회 통산 최다관왕 기록도 새로 썼습니다.

이번 대회 최다관왕은 여자 초등부 최윤아(13·부남초)로 크로스컨트리와 바이애슬론 종목을 넘나들며 5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4관왕은 이채원을 비롯해 총 10명이 탄생했습니다.

이 가운데 크로스컨트리·바이애슬론 남자 고등부의 김마그너스(17·부산체고), 크로스컨트리 클래식 5㎞에서 이채원의 기록을 뛰어넘은 여자 중등부의 제상미 (16·도암중) 등 유망주의 활약이 두드러졌습니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장거리의 간판 이승훈(27·대한항공)은 남자 일반부 1,500ｍ, 5,000ｍ에서 우승하며 3년 연속 2관왕에 올랐습니다.

이번 체전에서 한국 신기록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쇼트트랙 1개, 스피드스케이팅 10개 등 총 11개 종목에서 대회 기록만 새로 쓰였습니다.

스키 모굴과 함께 전시 종목으로 개최될 예정이던 스키점프는 경기장 안전 문제로 취소돼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시설 보완에 대한 숙제를 남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