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측근 학자 "과도한 사죄 추구는 한일화해 어렵게 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여름에 발표할 예정인 전후 70주년 담화의 초안 작업을 사실상 주도할 학자가 과거사에 대한 과도한 사죄는 한일, 중일 간의 화해에 걸림돌이 된다는 주장을 폈습니다.

아베 담화와 관련한 총리 자문기구 좌장 대리인 기타오카 신이치 국제대학 학장은 자민당 본부에서 행한 비공개 강연에서 "사죄라는 단어가 담화의 주가 되는 것은 이상하다"며 "너무 과도한 사죄 추구는 일본 국내의 반한, 반중 의식을 높여 오히려 화해를 어렵게 만든다"고 말했다고 산케이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기타오카 학장은 또 전후 50주년 무라야마담화와 60주년 고이즈미담화의 핵심인 '식민 지배와 침략에 대한 사죄와 반성'이 아베 담화에 포함될지 여부가 관심인 상황에 대해 "어떤 단어가 있는가 없는가로 생각하는 것은 비생산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기타오카 학장은 작년 아베 내각이 헌법 해석 변경을 통해 집단자위권을 인정하기로 결정하기 전에 관련 논의를 담당한 '안전보장의 법적기반 재구축에 관한 간담회'에서 좌장 대리를 맡는 등 아베 총리의 측근 학자로 평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