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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기 靑비서실장 체제…박근혜-아베 '간접 핫라인' 생기나

이병기 靑비서실장 체제…박근혜-아베 '간접 핫라인' 생기나
불과 8개월 전까지 주일본 한국대사로 근무한 이병기 국가정보원장이 오늘(27일) 청와대 비서실장에 내정됨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 사이의 간접 소통이 이뤄질지 관심을 끕니다.

박 대통령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하게 될 이 내정자의 역할이 주목받는 것은 그가 주일대사 시절 아베 총리의 복심으로 꼽히는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과 긴밀하게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2013년 12월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기로 하자 스가 장관이 외무성 당국자를 통하지 않고 이 내정자에게 직접 연락해 미리 알린 일화는 둘 사이의 핫라인을 살아 있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이 때문에 외교가에서는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직접 연락하지 않더라도 두 정상이 이 내정자와 스가 장관을 통해 어느 정도 의사를 주고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합니다.

이 내정자는 아베 총리의 외교 책사인 야치 쇼타로 국가안보국장과도 일찍부터 개인적인 교분을 쌓는 등 일본 정계의 핵심 인사들과 상당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그는 1년 남짓한 주일대사 근무를 마치며 구체적인 성과를 내기도 전에 국정원으로 자리를 옮기는 것에 아쉬움을 표명할 정도로 한일 관계에 애착을 보였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 내정자에 대해 청와대에서 한일 관계의 회복에 도움을 주기를 바란다고 우호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스가 관방장관은 오늘(27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이 내정자에 관해 "주일대사 시절에 한일 관계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했다고 생각하고 나도 매우 솔직하게 의견 교환을 했다"며 "새로운 직책에서 성공하기를 기원한다. 앞으로도 계속 한일 관계를 위해 힘써줄 것으로 크게 기대한다"고 논평했습니다.

교도통신은 이 내정자가 박 대통령의 최측근이며 일본통으로 알려졌다고 규정하고 악화한 한일관계에도 영향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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