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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근본주의 비판 미국인 작가, 방글라데시서 피살

종교 근본주의를 강하게 비판한 방글라데시 출신 미국인 작가가 도서 박람회에 자신의 책을 소개하러 방글라데시에 왔다가 피살됐습니다.

현지 경찰은 현지시각 어젯밤 9시 반쯤 수도 다카에 있는 다카 대학교 인근에서 작가 아비지트 로이가 괴한의 흉기에 찔려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로이와 함께 있던 부인도 흉기에 찔려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목격자는 도서박람회 전시장에서 삼륜차를 타고 돌아가던 로이 부부를 괴한 2명이 차에서 끌어낸 뒤 흉기로 찔렀다고 말했다고 현지 인터넷언론 BD뉴스24는 전했습니다.

방글라데시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귀화한 로이는 '자유로운 생각'이라는 인터넷 블로그를 모국어인 벵골어로 운영하며 종교적 극단주의를 비판하고 과학적 사유를 옹호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믿음이라는 바이러스', '동성애', '무신론자의 철학' 등 여러 편의 책도 출간했습니다.

로이의 부친은 아들이 평소에도 이슬람 강경파로부터 살해 협박 이메일을 많이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1억 6천만 인구 가운데 83%가 이슬람교도인 방글라데시에서는 2013년 무신론자 블로거 아흐메드 라지브 하이더가 이슬람 극단주의자에게 살해되는 등 이슬람에 비판적인 작가들이 종종 공격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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