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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이라크 모술서 고대유물 파괴·희귀서적 소각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가 이라크 북부 모술에서 고대유물을 파괴하는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5분 정도의 이 동영상에는 큰 망치를 든 사람들이 박물관으로 보이는 곳에 전시된 석상과 조각품을 깨부수거나 넘어뜨려 훼손하는 모습이 촬영됐습니다.

또 야외에 있는 거대한 석상을 전동 드릴로 부수는 장면도 담겼습니다.

이들이 부수는 석상 가운데는 기원전 9세기 아시리아 시대의 '날개 달린 황소'와 모양이 비슷한 것도 보이지만 진품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앞서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는 IS가 모술의 도서관에 소장된 희귀서적과 고문서 8천여점을 소각했다고 보도했습니다.

IS는 지난 22일 모술 도서관 건물 곳곳에 폭발물을 설치한 뒤 터뜨려 서적을 없앴습니다.

18세기 필사본과 19세기에 이라크 최초의 인쇄소에서 찍어낸 고대 시리아어 서적, 오스만 제국 시대의 서적, 20세기초 이라크 신문은 물론이고 고대 천문관측기와 아랍인들의 모래시계 등이 파괴됐습니다.

모술 도서관의 피해 소식이 알려지자 유네스코는 성명을 내고 "인류 역사상 도서관 소장품에 대한 가장 지독한 파괴 행위의 하나"라고 규탄했습니다.

IS는 모술 외에도 이라크와 시리아 점령지에 있는 고대 유물과 문화재, 오래된 교회 등이 이슬람의 가치를 훼손하는 미신이라고 주장하며 폭파하거나 부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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