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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김세영 "우승 안 한 것처럼 생각할래요"

LPGA 김세영 "우승 안 한 것처럼 생각할래요"
"우승하기 이전 마음을 지키려고 노력 중입니다."

김세영(22·미래에셋)이 다부진 표정으로 말했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뛰어든 김세영은 데뷔 후 두 번째 대회였던 이달 초 퓨어실크-바하마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개막전에서는 컷 탈락을 하며 미국 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하는듯 했으나 곧바로 다음 대회 우승으로 반격했다.

26일(이하 한국시간) 태국 촌부리에서 열린 혼다 LPGA 타일랜드 1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기록한 김세영은 "후반 보기 2개가 너무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승 후 처음 대회에 나선 그는 14번 홀(파4)까지 버디만 4개를 잡아내며 상위권을 유지하다가 15번, 17번 홀(이상 파4)에서 한 타씩 잃고 공동 16위(오후 6시 현재)로 밀렸다.

김세영은 "오늘 생각보다 시작이 좋은 편이었지만 날씨가 더워 그랬는지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지 못했다"며 "그래도 전체적으로 무난한 하루였다"고 말했다.

그는 "우승을 생각보다 빨리해서인지 주위에서 많은 분이 놀랐다고 하더라"고 웃으며 "'이 맛에 우승한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즐거워했다.

하지만 우승 기억의 달콤함에 빠져 있지 않겠다는 뜻도 분명히 밝혔다.

김세영은 "우승 이전의 마음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그래야만 더 승수를 쌓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다짐했다.

그는 "앞으로도 모든 대회를 준비하는 데 있어서 우승이 없는 것처럼 생각하고 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국에서 대회에 출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김세영은 "어프로치 샷만 잘 되면 거의 모든 홀에서 버디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코스"라고 평가하며 "18번 홀은 비교적 까다롭지만 다른 파5 홀은 짧은 편이라 버디를 잡아야 한다"고 코스 공략 방법을 설명했다.

2013년부터 2년 연속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드라이브샷 비거리 1위를 차지한 그는 "파5 홀에서 무조건 버디를 잡고 파4 홀에서도 기회가 오면 놓치지 않고 잡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인터뷰 도중 1라운드 선두인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또 버디를 잡아 8언더파가 됐다는 소식을 전해듣고는 "아, 정말 미쳤다"라고 감탄하다가 이내 "나도 막판 실수만 없었어도 (순위표) 저 위에 가 있을 텐데"라며 아쉬워한 김세영의 별명은 유난히 역전승이 많다고 해서 붙여진 '역전의 여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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