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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빚 1,089조 원…금리 낮춰 분할상환 유도

<앵커>

지난해 말 우리나라 전체 가계 빚이 1천 89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는 가계 부채를 낮추기 위해 2%대 중후반의 고정금리 상품을 다음 달 출시하고 분할상환을 유도하기로 했습니다.

박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말 전체 가계 빚은 1년 전보다 67조 6천억 원 늘어난 1천 89조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하반기 두 차례 금리 인하와 담보인정 비율 같은 부동산 금융규제 완화로 가계 빚 증가세에 가속이 붙은 겁니다.

소득과 대비한 가계부채 비율이 160%를 넘어 주요 선진국에 비해 높은 수준입니다.

정부는 가계부채가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지 않게 하려면 빚을 갚아나가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판단입니다.

이를 위해 변동금리, 일시상환 방식의 기존 주택담보대출을 2%대 낮은 금리의 고정금리, 분할상환으로 바꿔주는 상품을 다음 달 24일 출시하기로 했습니다.

대출받은 지 1년이 지났으면서 최근 6개월 내 연체한 적이 없는 대출이 대상인데, 집값은 9억 원 이하, 대출금은 5억 원 이하여야 합니다.

[김용범/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 낮은 고정금리로 전환되어 금리상승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고, 중도상환 비용 부담도 없으며 대출금을 나누어 갚아 나가게 되므로  만기에 일시상환해야 하는 부담도 덜게 됩니다.]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고 올해는 총 20조 원 규모로 운영됩니다.

보금자리론 같은 다른 정책성 대출이나 오피스텔은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금리는 낮다지만 원금을 함께 갚아 나가야 해서 매달 들어가는 돈은 늘어나기 때문에 얼마나 신청자가 많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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