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체전 스키점프, 안전문제로 취소

전국동계체전에서 선보일 예정이던 스키점프 경기가 시설 안전 문제로 돌연 취소됐습니다.

이 경기장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스키점프 경기가 예정된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스키점프 경기장이어서 보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한스키협회는 "오는 28일 개최 예정이었던 동계체전 스키점프 대회는 경기장 안전 문제로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스키점프는 동계체전 정식종목은 아니지만 시범을 보이는 차원에서 모굴 스키와 함께 전시 종목으로 채택돼 경기가 열릴 예정이었습니다.

대한스키협회는 스키점프 경기장이 국제스키연맹 FIS 인증을 받지 못했다는 점을 문제로 삼았습니다.

알펜시아 스키점프 경기장의 FIS 인증은 지난해 12월 31일 만료됐tmqsl다.

이에 앞서 FIS는 지난해 8월 평창을 찾아 알펜시아 스키점프 경기장의 상태를 점검했으나, 재인증 불가 판정을 내렸습니다.

FIS는 이 스키점프 경기장이 평창 동계올림픽 경기장으로 쓰이는 만큼, 기존보다 까다로운 잣대로 평가를 시행했습니다.

그 결과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펼쳐야 할 올림픽 경기를 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2009년 완공된 이 스키점프 경기장은 2011년 FIS 대륙컵 스키점프대회 이후 국제대를 치른 적이 없어서 최신 시설과 비교해 뒤처져 있습니다.

스키점프는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경기임에도 이 경기장은 강풍이 많이 부는 지역에 있어 방풍망 등 바람의 세기를 줄일 시설도 필요합니다.

이 밖에 FIS는 경기장 주변에 선수 보호 펜스를 완전히 두르고, 카메라로 선수들 모습을 담을 수 있도록 펜스를 투명한 재질로 만들라고 요구했습니다.

강원도와 평창올림픽조직위는 2016년까지 필요한 보수를 모두 마치고, 같은 해 11월 국제대회 인증을 받은 뒤 2017년 2월 올림픽에 대비한 테스트 이벤트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올림픽 준비에 문제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올해 23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선수 수송 시설을 추가하고 전광판을 설치하는 등 보완 작업에 나설 계획입니다.

FIS의 요구사항을 개선하려면 약 60억원의 추가 비용이 필요하지만, 정부가 적극적인 협조 의사를 보이는 만큼 걱정하지 않는다고 강원도와 조직위는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