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현존 가장 오래된 신라비석 중성리비 국보 승격

문화재청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신라 비석으로 추정되는 포항 중성리 신라비를 보물에서 국보로 승격하고, 황룡사 구층목탑을 신라 때 대대적으로 수리하면서 그 내력을 적은 찰주본기는 발견 반세기 만에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밝혔습니다.

2009년 5월, 공사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된 중성리 신라비는 1면 12행에 걸쳐 모두 203자를 새긴 것으로 신라 관등제의 성립 과정, 신라 6부의 내부 구조와 지방 통치, 분쟁 해결 절차, 궁(宮)의 의미, 사건 판결 후 재발방지 조치 등 신라의 정치·경제·문화상을 알려주는 내용을 담아 역사적 가치가 높다고 평가됩니다.

이런 점을 고려해 문화재청은 2012년 보물 1758호로 지정한 데 이어 이번에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보 지정을 예고했습니다.

중성리비는 판독과 해석에 논란이 있어 정확한 제작 건립 시점을 둘러싸고 논란이 없지 않지만 이미 국보로 지정된 지증왕 4년(503) 작성 포항 냉수리 신라비, 법흥왕 11년(524) 작성 울진 봉평리 신라비보다 앞선 지증왕 2년(501)에 세운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견해가 우세합니다.

아울러 문화재청은 국립경주박물관 소장 황룡사 구층목탑 찰주본기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청자 상감운학문 매병, 최근 이천 영원사에서 우연히 재발견된 경주 남산 창림사 삼층석탑 조성 내력기인 금동국왕경응조무구정탑원기 등 13건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습니다.

이 중 황룡사 구층목탑 금동 찰주본기는 경문왕 11년인 872년에 구층목탑을 중수하면서 이 탑의 건립 과정과 중수 과정을 적은 국보급 유물로 평가되지만, 이제야 보물 지정이 예고됐습니다.

이 찰주본기는 국가에 의한 황룡사지 주변 정비와 발굴조사가 시작되기 전인 1966년, 황룡사 목탑 심초석 아래서 도굴됐다가 회수된 것으로, 황룡사 구층목탑 창건 및 수리와 관련한 신라 당대의 기록이라는 점에서 중요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