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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들의 전쟁' MWC…글로벌 ICT 수장들 한자리에

저커버그에서 황창규까지...통신·인터넷·금융사 CEO, 바르셀로나 집결

전 세계 ICT(정보통신기술) 업계 수장들이 내달 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2015)'로 몰려온다.

이번 MWC에 참가하는 글로벌 업계 주요 인사를 보면 ICT 산업이 얼마나 외연을 확장했는지 체감할 수 있다.

내로라하는 금융사와 포털·메신저 업체는 물론이고 자동차 제조사 수장마저 속속 참가하는 것을 보면 ICT가 기타 산업을 모두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모든 것이 연결'되는 사회가 ICT 산업의 종착역이기 때문이다.

26일 MWC 주최기관인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에 따르면 나흘간 열리는 올해 MWC에서 키노트와 콘퍼런스 세션 무대에서 발표하는 업계 인사는 모두 250여명에 달한다.

가장 눈에 띄는 인사는 페이스북 창업자이자 CEO인 마크 저커버그.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MWC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전 세계에 생중계되는 '모바일 월드 라이브 키노트'를 통해 그는 인터넷 연결이 보편화해야 하는 필요성을 다시금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의 맞수인 구글은 선다 피차이 안드로이드·크롭·앱 부문 수석 부사장이 나선다. 피차이 부사장은 '모바일 월드 라이브 엑스트라 세션'이라는 별도의 생중계 연설을 통해 구글의 ICT 전략을 설파할 예정이다.

국내 업체로는 유일하게 황창규 KT 회장이 기조연설자로 초청돼 이목을 끈다.

황 회장은 2013년 당시 이석채 회장에 이어 2년 만에 다시 MWC 기조연설 무대에 서게 돼 글로벌 IT 업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전망이다.

황 회장은 3월3일 '5G를 넘어'(5G & Beyond)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와 별도로 만나 ICT 산업에 대한 양사의 철학을 공유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가 일본 자회사 형태로 운영하는 메신저 라인(LINE)의 미국 법인장 지니 한도 기조연설에 나서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로 우뚝 선 전략을 소개한다. 지난해 MWC에서는 이석우 다음카카오 공동대표가 기조연설자로 초청받은 바 있다.

미국의 AT&T, 중국의 차이나모바일, 프랑스의 오랑쥐, 스페인의 텔레포니카, 영국의 보다폰 등 각국의 이동통신사 CEO들도 기조연설자로 참가해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의 현황과 미래에 대해 논한다.

전 세계적으로 핀테크(FinTech·금융+IT) 붐이 일어난 만큼 글로벌 금융사 대표의 이름들도 '키노트 스피커(기조연설자)' 명단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미국 3대 카드사 가운데 하나인 마스터카드의 아제이 방가 대표이사는 기조연설을 전후해 삼성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는 물론 각국의 이동통신사와 핀테크 사업 협력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져 결과가 주목된다.

이 밖에도 기조연설자로 등록된 인물들을 보면 르노 닛산의 카를로스 곤 회장을 비롯해 통신장비 업체인 인텔과 에릭슨, 음악 앱 샤잠, 사진 SNS 핀터레스트의 CEO까지 매우 다양해 올해 MWC는 ICT 산업을 둘러싼 업계의 치열한 경쟁을 확연하게 지켜볼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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