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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실린 여당…박 대통령 '국수' 발언까지 비판

<앵커>

그런데 요즘 여권 내 역학 구도를 보면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여파가 실감 납니다. 오늘(25일) 국회에서 당·정·청이 모여서 정책협의를 했는데, 새누리당이 회의를 완전히 주도했고 박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비판까지 나왔습니다.

보도에 김수형 기자입니다.

<기자>

여권 내부의 소통을 위해 만들어진 당·정·청 정책조정협의회가 처음 열렸습니다.

회의의 결론은 여당 중심으로 국정과제를 추진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연말정산 논란 같은 정책 혼선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앞으로는 주요 정책 과제가 설정되면, 여당이 전면에 나서 홍보와 집행까지 책임지기로 했습니다.

[원유철/새누리당 정책위의장 : 모든 정책들을 입안단계에서부터 발표에 이르기까지 당과 긴밀히 상의하고 조율해주시기 바랍니다.]

[황우여/사회부총리 : 당이 중심이 되어 국회와 정부, 그리고 청와대까지 아우르는 컨트롤 타워의 자리를 만든 것에 대해서 뜻깊게 생각하고.]  

여당 지도부는 필요하다면 현 정부의 국정 기조를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유승민/새누리당 원내대표 : 우리가 2년 전의 계획에 대해서 계속 갖고 갈 것, 또 과감하게 수정할 것, 새롭게 할 것을 잘 생각해봐야 될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동산 3법이 늦게 처리된 것을 박근혜 대통령이 불어터진 국수에 비유한 발언까지 문제 삼았습니다.

박 대통령의 발언에 야당이 반발하면서 국회에서 일하기가 어려워졌다는 점을 지적하며 야당을 존중해야 한다고 청와대와 정부에 강하게 요구했습니다.

오늘 회의 내내 당 중심, 당 주도라는 말이 쏟아지면서, 현 정부 출범 3년 차를 맞아 당·정·청의 무게중심이 여당으로 쏠리고 있는 상황을 실감할 수 있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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