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여고생, 쓰러진 할머니 심폐소생술로 구해

경남 양산의 한 여고생이 평소 배운 심폐소생술로 지하철 역 안에 쓰러진 할머니의 목숨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17일 오후 2시 부산 지하철 연산역에서 김 모(62) 할머니가 갑자기 심정지로 쓰러졌습니다.

당시 학교 실습을 하러 부산을 찾은 윤혜신(18·양산여자고등학교 2학년) 양은 쓰러진 할머니를 발견하고서 신속하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습니다.

역 주변에는 30여 명이 있었지만 어느 누구도 할머니에게 선뜻 도움의 손길을 내밀지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윤 양이 수차례 심폐소생술을 했더니 할머니는 차츰 안색이 돌아왔고 신고를 받고 뒤이어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할머니는 윤 양의 심폐소생술 덕에 소중한 목숨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윤 양은 이런 공로를 인정 받아 경남도지사를 대신한 도 소방본부장으로부터 도지사 표창을 받았습니다.

윤 양은 "평소 소방서에서 실시하는 '소소심'(소화기·소화전·심폐소생술) 교육을 통해 배운 심폐소생술을 활용했다"고 말했습니다.

경남도소방본부 측은 "응급상황 발생시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도록 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더 늘리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