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인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위 지켜"

삼성전자가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여전히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삼성은 작년 4분기 인도에서 스마트폰 판매 점유율 22％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습니다.

삼성은 갤럭시S로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한 이후 줄곧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 정상을 지켜왔습니다.

2위는 인도 현지 업체인 마이크로맥스로 삼성보다 4％포인트 낮은 18％의 점유율을 기록했습니다.

마이크로맥스는 작년 1분기만 해도 점유율이 15％로, 삼성의 절반에도 못 미쳤으나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격차를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삼성은 1위 수성에는 성공했으나 시장 점유율 하락세는 계속됐습니다.

작년 1분기 35％에 달하던 점유율은 2분기 29％, 3분기 24％로 계속 떨어졌습니다.

이는 중국 시장과 마찬가지로 마이크로맥스 등 중저가 스마트폰으로 무장한 현지 업체들의 공세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인도 로컬 제조사인 인텍스(Intex)와 라바(Lava)는 작년 4분기 각각 8％, 7％의 점유율을 올리며 3, 4위로 치고 나왔습니다.

지난해 돌풍을 일으킨 중국의 샤오미(4％)가 인도 시장에 진입하자마자 단숨에 5위로 올라선 것도 눈에 띕니다.

IDC는 "온라인으로만 판매하는 샤오미의 전략이 주효했다"며 "일부 모델이 일시적으로 판매금지를 당하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5위에 이름을 올렸다"고 말했습니다.

삼성은 스마트폰과 피처폰을 합한 인도 휴대전화 시장에서도 17％의 점유율로 정상을 지켰습니다.

2위는 마이크로맥스(15％), 3위는 마이크로소프트에 인수된 노키아(10％)가 차지했습니다.

인도의 휴대전화 시장은 여전히 피처폰이 65％의 비중을 차지하며 스마트폰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스마트폰 비중은 작년 4분기 35％로 전년 동기보다 13％포인트 증가했습니다.

한편, 다른 시장조사업체인 캐널리스는 이달 초 삼성이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20％의 점유율을 기록해 마이크로맥스(22％)에 1위 자리를 내줬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에 삼성은 Gfk라는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자료를 제시하며 인도 시장에서 여전히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