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부경찰서는 아동학대 신고가 접수된 한 사립유치원에 대한 조사를 벌여 학대 정황을 일부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10월 2일부터 11월 20일까지 녹화된 이 유치원 폐쇄회로(CC)TV 동영상을 분석한 결과 A(27·여)씨 등 교사 2명이 5세반 아동 11명을 학대하거나 학대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장면 수십 건을 확인했습니다.
동영상에는 A씨 등이 식판으로 아동을 때리거나 손으로 아동을 강하게 잡아당기는 행위 등이 포함됐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이르면 오는 25일 해당 교사들을 불러 조사를 벌인 뒤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처벌할 방침입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해당 교사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1차 조사를 했는데 일부 학대 사실을 인정한 부분이 있었다"며 "교사와 피해 아동의 진술, CCTV 동영상 등을 종합해 학대 행위를 명확히 구분하고 범죄 사실을 확정 지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21일 신고 접수일까지 CCTV 동영상 복원에는 실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기간 장비 결함으로 CCTV가 아예 작동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덧붙였습니다.
경찰은 이 유치원 원장도 곧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관리 소홀 책임 등을 물을 예정입니다.
앞서 인천시 서구의 한 유치원생 부모 7명은 지난달 19일 오전 11시 40분께 유치원 교사 A씨가 아이들의 배와 허벅지 등을 꼬집고, 아이들이 장난치면서 교사의 다리를 붙잡으면 귀찮다는 듯이 걷어찼다며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