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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학선 "양1·2, 어디서나 써야 할 기술…욕심은 버린다"

양학선 "양1·2, 어디서나 써야 할 기술…욕심은 버린다"
'도마의 신' 양학선(22·수원시청)이 자신의 이름을 딴 독자적 기술 '양학선1'(양1)과 '양학선2'(양2)에 대한 자신감을 높이되, 욕심은 떨쳐냈습니다.

양학선은 오늘(24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코카콜라 체육대상 시상식 후 기자들과 만나 "제 기술은 여2나 스카하라 트리플이 아닌 양1과 양2"라며 "모든 대회에서 그 기술을 쓸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습니다.

'도마를 앞으로 짚고 세 바퀴를 비트는' 양1과 '도마를 옆으로 짚고 세 바퀴 반을 비트는' 양2는 난도 6.4인 최고 수준의 기술입니다.

반면 여2와 스카하라 트리플의 난도는 6.0로 이보다 낮습니다.

양1과 양2를 부담없이 구사하도록 기술과 체력을 연마하되, 불필요하게 위험을 감수하지는 않겠다는 게 양학선의 생각입니다.

양학선은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허벅지 햄스트링 부상으로 몸 상태가 안 좋은 상황에서도 양1, 양2에 도전했으나, 실제로는 여2와 스카하라 트리플을 구사하고 기대했던 금메달을 놓치고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양학선은 "작년에 느낀 것은 욕심부리지 말고 메달만 생각하자는 것"이라며 "굳이 양1과 양2를 안 써도 되는 경기에서는 두 기술을 쓰지 않고 메달을 따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아시안게임 직후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부상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양1과 양2를 쓰지 않았더라면 메달을 땄을 것이라고 돌아보면서 "작전을 이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양학선은 "몸 상태가 안 좋아서 여2와 트리플을 하게 되는 상황을 만들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기술을 갈고 닦아서 (오는 7월 열리는)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때부터는 양2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시즌 부상에 발목이 잡혀 아쉬움을 남겼던 양학선은 "아시안게임 이후 우울 증세가 왔다"며 "그걸 털어내야 한발 더 나아갈 것 같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는 "인천 아시안게임 때는 준비 상태가 안 좋아서 부담감을 느꼈지만, 광주 유니버시아드는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 양학선은 체력 다지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는 "작년에 체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고, 올해 들어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하고 있다"며 "약해서 다친다는 말을 들어서 약한 부분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작년 자신을 괴롭혔던 허벅지 부상에 대해서는 "90% 이상 좋아졌지만 10%는 잔류하는 것 같다"며 "아직은 몸이 무거운 느낌인데, 날씨가 풀리면 체력도 올라갈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양학선은 오는 25일 한국체육대학교를 졸업합니다.

그에 앞서 이미 지난해 12월 수원시청에 새 둥지를 틀었습니다.

"드디어 졸업한다는 생각이 든다"며 졸업 소감을 말한 양학선은 "어릴 때 메달을 많이 따서 그런지 목표가 실업팀에 가는 거였다"며 "안 가면 운동을 그만두게 될까 봐 걱정했다"고 돌아봤습니다.

이제 사회인으로서 '월급'을 받으면서 운동하게 돼 더 큰 책임감이 느껴진다는 그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목표로 최선을 다해 올 시즌을 치르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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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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