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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국제시장' 영향…유통업계 복고 마케팅

영화 '국제시장' 영향…유통업계 복고 마케팅
영화 '국제시장'을 필두로 방송과 영화업계 등에 복고 열풍이 이어지면서 식품업계에도 소비자들의 추억을 자극하는 마케팅 바람이 불고 있다.

'불황에는 복고가 통한다'라는 공식을 보여주 듯 단종된 왕년의 히트 상품이 부활하거나 옛 맛과 분위기를 살린 제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전통주 전문기업 국순당은 백세주 출시 23주년을 맞아 과거 백세주 맛을 그대로 재현, 지난달 선보인 '백세주 클래식'이 인기를 끌었다.

이 제품은 백세주 열풍이 불었던 2002년 백세주의 맛과 병 디자인을 그대로 재현한 제품이다.

찹쌀, 구기자, 인삼, 황기 등 당시 사용했던 원재료와 배합비율을 그대로 적용해 13년 전 백세주의 진하고 강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당시 알코올 도수 13%였던 백세주는 현재 12.5%로 낮아졌으며, 단맛을 줄이고 한약재 비율을 낮춰 산뜻하고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회사 관계자는 "복고 마케팅의 하나로 지난달 백세주 클래식을 10만 병 한정 출시했는데 도매상에서는 한 달 만에 완판 됐고, 현재 일부 업소와 점포에만 재고가 남아있는 상태"라며 "반응이 좋아 추가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뚜레쥬르는 소비자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복고풍 도넛 제품인 '그때 그 도나쓰'를 23일 출시했다.

'그때 그 도나쓰'는 옥수수 가루로 반죽해 구수함을 살린 제품으로 작은 도넛 5개를 종이봉투에 담고 추억을 선사한다는 취지로 가격도 1천 원으로 저렴하게 책정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고객들이 어린 시절 엄마 손을 잡고 재래시장에서 도넛을 사먹던 기억을 떠올릴 수 있도록 도넛을 튀길 때 사용하는 검정 솥을 매장에 비치하고 그 안에 설탕을 담아 고객들이 원하는 만큼 도넛에 설탕을 묻혀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부천상동점을 비롯한 전국 7개 점포에 옛날 방식으로 두부를 직접 만들어 판매하는 즉석 두부 전문 매장을 열었다.

전문 직원이 직접 국내산 생콩을 6시간 이상 불리고 기계로 간 후 응고시키는 방식으로 매일 5차례 두부를 만들어 선보인다.

두부가 나오는 시간에는 직원이 종을 울려 옛 장터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하루 생산량은 점포당 70모 정도로 한정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작년 2월부터 금천점과 작전점에서 재래식 즉석 두부를 시범 판매한 결과 즉석식품매장 전체 매출이 10.4% 신장하는 등 고객 호응도가 높아 전국 7개 점포에 매장을 정식으로 열었다"며 "올해 안에 10개 점포에 매장을 추가로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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