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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롱 환자' 급증…매년 4천만 원 타갔다

<앵커>

별로 아프지 않은데도 병원에 누워서 보험금을 타내는 이른바 '나이롱 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런 환자 1명이 1년에 받아가는 돈이 평균 4천만 원입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교통사고 전문병원입니다.

환자복을 입고 깁스를 한 두 사람이 슬그머니 병원을 나옵니다.

당구장, PC 방을 배회하던 이들은 아예 집으로 들어가 버립니다.

[나이롱 환자 보험사기 신고자 : 저녁 먹고 나면 아침 조식 때까지 체크가 안 되거든요.]

금융당국에 적발된 나이롱 환자 숫자는 지난해 상반기에만 3천700명, 타 간 보험금만 32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1년 만에 두 배로 늘어난 수치입니다.

금융 당국이 이 중 111명을 분석해 봤더니, 1년에 3분의 1 정도를 병원에서 보내며 한 해 평균 4천만 원 정도를 보험금으로 타내고 있었습니다.

나이롱 환자들의 이런 보험사기는 일반 가입자들의 보험료 상승을 가져오는 범죄 행위입니다.

[이준호/금융감독원 보험조사국장 : 허위, 과다입원으로 인한 보험사기로 인해서 부당하게 보험금이 과도하게 지급되는 경우 결국 일반 국민들의 보험료 인상으로 귀결돼서 피해가 발생합니다.]

일반 사기죄와 별도로 보험 사기죄를 신설해 처벌을 강화하는 법안들이 국회에 제출돼 있지만, 아직 상임위도 통과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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