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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최악의 겨울 황사'…미세먼지 농도 21배

<앵커>

외출하기 힘드셨죠. 최악의 겨울 황사가 몰려오면서 서울 미세먼지 농도가 평소의 20배 넘게 올랐습니다. 2003년 관측 시작 이래 겨울 황사로는 가장 강력한 것인데 오늘(24일)까지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정구희 기자입니다.

<기자>

푸른 하늘 아래 황톳빛 모래 먼지가 뚜렷하게 층을 이루고 있습니다.

서울 도심은 황사에 갇혀 제 빛깔을 잃어버렸고 남산 타워는 먼지에 가려 잘 보이지 않습니다.

중국발 황사의 영향으로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는 세제곱미터당 1천71 마이크로그램까지 올랐습니다.

평소보다 무려 21배 높은  수준입니다.

[김복희/서울 동작구 : 황사가 너무 심해서요, 우리 같은 노인들은 정말로 힘들어요, 돌아다니기가. 호흡기가 안 좋아서.]  

몽골 남부와 중국 북부지방에서 발원한 황사가 강한 북서풍을 타고 내려오는 모습이 위성 사진에도 선명히 포착됐습니다.
 
겨울철 서울의 황사 농도가 1천 마이크로그램을 넘는 것은 관측 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황사는 오늘까지 약하게 영향을 준 뒤 물러가겠습니다.

[김현경/기상청 기후예측과장 : 최근 몽골이나 중국 북부지역의 황사 발원지가 기온이 높고 눈 덮임이 적은 상태라서 황사가 많이 발생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지만.]  

기상청은 그러나 올봄에는 한반도에 황사를 실어나르는 북서풍보다 남서풍이 자주 불 것으로 보여 황사 일수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적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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