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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가게 점원의 '2막'…한풀이 PGA 첫승

<앵커>

생활고 탓에 한때 필드를 떠나 신발 가게 점원으로 일했던 골프 선수가 PGA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인생 역전 드라마를 썼습니다. 주인공은 재미교포 제임스 한입니다.

김영성 기자입니다.

<기자>

제임스 한은 PGA 8승의 강자 더스틴 존슨, 1승의 폴 케이시와 연장전을 펼쳤습니다.

긴장한 듯 표정은 굳어 있었지만 경기의 집중력은 잃지 않았습니다.

제임스 한은 두 번째 연장전에서 쉽지 않은 버디에 성공해, 세 번째 연장에서는 존슨과 맞대결을 펼쳤습니다.

제임스 한이 먼저 7미터 버디 퍼팅에 성공하고 주먹을 불끈 쥐자, 기세에 눌린 존슨이 더 짧은 퍼팅을 놓치면서, 제임스 한의 생애 첫 우승이 확정됐습니다.

지난 1981년 서울에서 태어나 두 살 때 미국에 이민 간 제임스 한은 대학 졸업 후 2003년에 프로 골퍼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렇지만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고, 투어 비용이 없어 중간중간 직장을 다니고 신발 가게 점원으로 일하면서도 골프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2007년에 잠시 한국 투어에서 뛰기도 했고 2012년 PGA 2부 투어에서 1승을 올린 뒤 2013년부터 PGA 정식 멤버가 됐습니다.

눈물 젖은 빵을 씹으며 마침내 꿈을 이룬 제임스 한은 3주 후 아빠가 될 예정이어서 감격이 더했습니다.

[제임스 한/34세 : 제 골프 인생이 바뀌었습니다. 더 중요한 건 새 가족이 생긴다는 겁니다. (아기가) 기다려집니다.]  

배상문은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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