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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오자마자…이웃의 '묻지마 흉기'에 참변

<앵커>

새 아파트로 이사 온 지 하루밖에 안 된 일가족에게 아래층 남자가 찾아와서 아무 이유 없이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50대 가장이 숨지고 부인과 딸은 중태입니다.

TJB 이인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웃 주민을 살해한 피의자가 아파트 승강기 안에서 경찰에 체포됩니다.

뒤이어 흉기에 찔린 피해자들도 들것에 실려 나옵니다.

피해자들은 어제(22일) 이 아파트로 이사 온 박 모 씨와 부인, 딸 등 일가족 3명.

얼굴조차 모르는 아래층 주민 고 모 씨가 찾아와 다짜고짜 흉기를 휘두른 겁니다.

[아파트 주민 : 부인인지 여자가 도와달라고 하고, 남편이 막 소리를 지르고… 남편이 계속 유괴범 소리를 하더라고요.]

피의자 고 씨는 6층 자신의 집 베란다 난간을 붙잡고 8층까지 올라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고 씨는 자신의 부인도 찔렀습니다.

4명 모두 병원으로 실려 갔으나 박 씨는 숨졌고, 3명은 중태입니다.

경찰은 고 씨가 피해망상 증세를 보이는 등 횡설수설해 범행 동기를 밝혀내지 못한 상태입니다.

[김양효/충남 천안 서북경찰서 형사과장 : 현재 공황상태가 지금 지속되는 것 같습니다. 지금 진술을 정상적으로 할 수 없는 상황 같습니다.]  

고 씨는 범행 이틀 전에 누군가 자신을 감시한다는 내용의 112 신고전화를 6차례나 걸어와 경찰이 출동한 적이 있습니다.

경찰은 고 씨의 정신과 치료기록은 없다며 마약 등 약물 중독 가능성을 찾기 위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영상취재 : 심재길 T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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