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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질 21명 철창 가둔 채 행진…공포심 조성

<앵커>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 IS가 이번에는 21명의 인질을 철창에 가둔 채 거리 행진을 벌였습니다. 공포심을 조성하는 동영상을 공개하면서 한편으로는 서방에서 들어온 조직원을 위한 영어학교도 개설했습니다.

카이로에서 정규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환호하는 군중 사이로 철창에 갇힌 인질을 실은 트럭들이 줄지어 지나갑니다.

이슬람 무장세력 IS는 21명의 인질이, 자신들과 싸우고 있는 이라크 쿠르드 민병대, 페쉬메르가 대원이라고 밝혔습니다.

[IS 조직원 : IS와 싸우는 것을 중단하지 않으면 너희 운명은 내 뒤에 있는 자처럼 될 것이다. 철창 아니면 무덤이다.]

인질들은 각본을 읽는 것처럼 IS에 대항하지 말라는 말을 되풀이했습니다.

[파이살/쿠르드민병대 : 쿠르드족이 기독교와 유대교 나라를 추종하는 꼴이 되지 않으려면 IS와 전투를 멈춰야 합니다.]

영상이 촬영된 곳은 이라크 북부 키르쿠크로 최근 IS가 공격한 곳입니다.

IS는 서방에서 유입한 조직원의 자녀들을 위해 영어학교를 개설하고, 영여 교사를 모집한다는 안내문도 냈습니다.

IS가 이처럼 고도의 심리전을 구사하는 사이 미국과 이라크는 엇박자를 냈습니다.

이라크 정부는 4월 말이나 5월 초 모술 탈환에 나선다는 미국정부의 발표를 비난했습니다.

[칼리드 알 오베이디/이라크 국방장관 : 군 지휘관은 절대로 공격 시간을 누설해선 안됩니다. 당연한 군사 기밀을 말입니다.]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IS 등 이슬람 무장세력의 위협에 대비해 걸프국이 주축이 된 아랍 연합군 창설을 제안했습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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