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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악의 겨울 황사'…미세먼지 농도 21배

<앵커>

여러분 오늘(23일) 눈, 코가 좀 불편하셨죠? 전국이 이틀째 최악의 겨울 황사에 갇혔습니다. 오늘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는 평소의 21배로 겨울 황사로는 2003년 관측을 시작한 이래 최악입니다. 

정구희 기상전문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푸른 하늘 아래 황톳빛 모래먼지가 뚜렷하게 층을 이루고 있습니다.

서울 도심은 황사에 갇혀 제 빛깔을 잃어버렸고 남산 타워는 먼지에 가려 잘 보이지 않습니다.

어제부터 시작된 중국발 황사의 영향으로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는 오늘 새벽 세제곱미터당 1천71 마이크로 그램까지 올랐습니다.

평소보다 무려 21배 높은 수준입니다.

[김복희/서울 동작구 : 황사가 너무 심해서요, 우리 같은 노인들은 정말로 힘들어요, 돌아다니기가. 호흡기가 안 좋아서.]  

몽골 남부와 중국 북부지방에서 발원한 황사가 강한 북서풍을 타고 내려오는 모습이 위성 사진에도 선명히 포착됐습니다.

겨울철 서울의 황사 농도가 1천 마이크로그램을 넘는 것은 관측 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오후 들어 미세먼지 농도가 옅어지면서 수도권과 영서에 내려졌던 황사경보가 해제됐습니다.

하지만 서울과 경기, 강원에는 황사주의보가 이어지고 있고 수도권에는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효 중입니다.

황사는 내일까지 약하게 영향을 준 뒤 물러가겠습니다.

[김현경/기상청 기후예측과장 : 최근 몽골이나 중국 북부지역의 황사 발원지가 기온이 높고 눈 덮임이 적은 상태라서 황사가 많이 발생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지만.]  

기상청은 그러나 올봄에는 한반도에 황사를 실어나르는 북서풍보다는 남서풍이 자주 불 것으로 보여 황사 일수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적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헬기조종 : 홍의철·김강영, 영상취재 : 김학모·신동환, 영상편집 : 윤선영) 

▶ 종일 밖에서 일하는데…"황사마스크 개인 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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