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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열 차단 기능 '뺀' 불량 전기요 대량 유통

<앵커>

겨울철 난방비 절약을 위해 전기요 사용 많이 하시는데요. 제품 제조 단가를 낮추기 위해 과열 차단 기능을 뺀 불량 전기요를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보도에 손형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월 경기도 광주의 한 전기요 공장입니다.

창고에 전기요가 쌓여 있고, 요에 연결될 온도조절기는 상자에 따로 보관돼 있습니다.

[(이거 (인증) 받았대요?) 조절기 인증요? 조절기 인증 가지고 있을 걸요?]

하지만 온도조절기 385개는 안전 인증을 받지 않은 불량 제품이었습니다.

전기요 업체 대표 35살 김 모 씨 등 2명은 지난 2012년부터 최근까지 과열차단 기능이 없는 온도조절기를 전기요에 달아 팔아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과열 차단 기능이 없는 온도조절기는 정품에 비해 개당 1천400원씩 쌉니다.

이들이 이렇게 단가를 낮춰 유통시킨 불량 전기요는 4만 3천여 개, 시가 6억 1천만 원어치였습니다.

김 씨는 안전인증을 받을 때만 과열 차단 퓨즈가 제대로 부착된 온도조절기를 단 뒤, 실제 판매할 땐 과열 차단 퓨즈가 없는 불량 전기요에 안정성 합격 마크인 Q 마크까지 멋대로 붙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제품이 불량이다 보니 고장도 잦아서, 지난 1년간 온도조절기 문제로 제품 교환 요청이 3천여 건이나 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전기요 안전사고가 지난 2011년 259건에서 지난해 464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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