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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구팀 "고지혈증 약 스타틴 효능 과장됐다"

고지혈증 치료에 널리 쓰이는 스타틴(-statin) 계열의 콜레스테롤 저하제는 심혈관질환 위험 감소 효과가 지나치게 과장된 반면 부작용은 외면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미국 사우스 플로리다 대학 분자약리학교수 데이비드 다이아몬드 박사와 심혈관질환 전문의 우페 라븐스코프 박사는 스타틴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크게 떨어뜨리는 것은 맞지만 그로 인해 심혈관질환 위험이 크게 낮아지지는 않는다는 새로운 분석결과를 내놓았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과 의학뉴스 포털 메디컬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21일 보도했습니다.

스타틴의 효능을 입증하기 위해 진행된 '주피터'(Jupiter Trial)와 '아스코트'(ASCOT-LLA: Anglo-Scandianvian Cardiac Outcomes Trial-Lipid Lowering Arm) 임상시험 결과를 비판적인 시각에서 자세히 살펴보면 스타틴의 효능이 상당히 부풀려졌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그들은 주장했습니다.

'아스코트' 임상시험 진행자들은 스타틴이 심근경색 위험을 36%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지만 절대적인 위험감소폭은 1.1%포인트에 지나지 않는다고 그들은 지적했습니다.

심근경색 발생률은 스타틴 복용 그룹이 1.9%, 위약이 주어진 대조군이 3%로 그 차이는 1.1%포인트에 불과했습니다.

이는 '절대적 위험'(absolute risk)으로 따지면 스타틴을 복용해서 심근경색을 막는 효과를 볼 수 있는 사람은 100명 중 1명에 불과하다는 의미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1.1%포인트를 '상대적 위험'(relative risk)으로 계산해 심근경색 위험이 34% 낮아지는 것으로 발표함으로써 통계적인 착시효과를 유발해 효과를 과장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입니다.

'주피터' 임상시험 결과도 스타틴이 심근경색 위험을 54% 줄여주는 것으로 발표됐지만 절대적인 감소 효과는 1%포인트도 안 된다고 이들은 지적했습니다.

이에 비해 스타틴의 부작용은 학술회의와 언론매체를 통해 발표되는 빈도가 높아지고 있는데도 외면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스타틴의 부작용은 백내장, 당뇨병, 인지기능장애, 근골격질환, 암 위험 증가라고 이들은 이적했습니다.

이러한 부작용은 미미한 심혈관질환 위험 감소라는 효과를 상쇄하고도 남는다고 이들은 주장했습니다.

이 연구결과는 '임상약리학 전문가 리뷰'(Expert Review of Clinical Pharmacology) 최신호에 실렸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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