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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보도블록 '와르르'…"흙탕물 유출이 원인"

<앵커>

서울 중심가의 한 인도가 갑자기 꺼지면서 지나가던 행인이 땅속으로 빨려 들어간 사건, 보도해드린 적이 있는데요, 땅이 꺼진 현장 지하에서 흙탕물이 빠져나간 것이 붕괴 원인이라고 서울시가 발표했습니다.

정성엽 기자입니다.

<기자>

그제(20일) 오후 2시쯤 서울 용산구의 한 주상복합건물 공사장 근처입니다.

버스에서 내린 승객들이 인도에 발을 내딛자마자 보도블록이 와르르 무너집니다.

순식간에 두 명이 땅속으로 빨려 들어갑니다.

다행히 사람들은 크게 다치지 않았지만, 대형 쇼핑몰로 향하는 길엔 지름 5m, 깊이 3m가량의 거대한 구멍이 생겼습니다.

외부 전문가와 함께 원인 파악에 나선 서울시는 땅이 꺼진 현장 지하에서 지하수와 미세 흙 입자가 공사현장 쪽으로 유출된 것이 사고 원인이라고 밝혔습니다.

미세 흙 입자가 섞인 지하수가 아파트 지하층 공사를 위해 시멘트로 만든 흙막이를 통과해 공사장 쪽으로 흘러들어 가면서 그 빠져나간 공간만큼 공사장 밖 지반이 약화돼 땅이 무너져내렸다는 얘기입니다.

[이택근/서울시 도시관리과장 : 흙탕물 속에 흙 입자가 있잖아요. 그런 것들이 오랜 시간 빠져나오면서 공간을 만든 거죠. (공사 시작한 지 얼마나 됐습니까?) 지난 3월부터 공사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서울시는 무너진 땅을 응급 복구하고, 공사장 근처 다른 곳에서도 이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지 정밀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흙막이 공사 진행 과정에서 시공이나 감리부실 등의 시공사 책임이 확인되면 공사 중지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우) 

▶ [슬라이드 포토] 용산구 인도 보도블록 함몰…시민 2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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