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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가 96% 웃도는 곳도…그야말로 '미친 전셋값'

<앵커>

아파트 전셋값이 끝도 없이 오르면서 이제는 매매가에 거의 육박하는 경우까지 생겨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는
전세값이 매매 가격의 96%를 웃도는 곳도 있습니다.

엄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성북구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전용면적 59㎡ 아파트 전셋값이 최근 2억4천만 원까지 올랐습니다.

지난해 말보다도 3천만 원 정도 전셋값이 뛴 겁니다.

같은 단지 같은 평형이 지난달 2억4천 900만 원에 팔린 점을 감안하면 전셋값과 매매가격의 차이가 불과 900만 원에 불과합니다.

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이 96%를 웃도는 겁니다.

[부동산 중개업자 : 전세 거의 없어요. 가격도 올랐지만, 물건이 없어요. 앞으로도 더 오를 거라고 보고 있고요.]

주변 다른 아파트 단지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 단지의 전용면적 59㎡ 아파트는 최근 2억9천만 원에 전세계약이 체결됐습니다.

전셋값이 매매가 3억1천600만 원의 91% 선입니다.

전세 수요는 많은데 물건이 없다 보니 매매가격에 육박하는 비싼 전세계약이 나오고 있는 겁니다.

전국 평균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율도 지난달 말 기준 70.2%를 기록해 1998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김규정/NH투자증권 부동산 전문위원 : 전세 품귀 현상이 지속하면서 앞으로도 매매 상승 폭에 비해 (전셋값이) 2배 이상 높은 상승 폭을 기록할 전망입니다.]

새 학기와 봄이 다가오며 이사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서 전셋값 고공 행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김종우) 

▶ 아파트 전세·매매가율 사상 최고…"전세가 더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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