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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에 생선을'…아프간중앙은행 간부가 지점 털어

'고양이에 생선을'…아프간중앙은행 간부가 지점 털어
아프가니스탄 중앙은행 지점 간부가 자신이 근무하던 은행을 털어 해외로 달아났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남부 칸다하르주 스핀볼닥 지점에 근무하던 아프가니스탄 중앙은행 고위 간부가 최근 아들, 사위와 공모해 지점에서 8천100만 아프가니 (약 15억5천만원)를 챙겨 도주했다고 아프간중앙은행 관계자가 21일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간부의 아들과 사위 역시 해당 지점 직원이라고 아프간 중앙은행 남서부 지역 책임자인 파젤 아흐마드 아지미가 전했습니다.

아지미는 "9년 동안 은행에서 근무한 고위 간부가 역시 같은 은행 직원인 아들, 사위와 짜고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습니다.

일단 보안카메라에 찍힌 영상에는 은행 금고가 깨끗이 털린 것으로 나타났지만 수사관들은 정확한 피해금액을 확인하기 위해 보안카메라의 메모리칩이 복원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수사관들은 용의자들이 은행에서 돈을 훔치고 나서 인접국인 파키스탄으로 달아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수사관들은 용의자들이 파키스탄으로 달아나기 전 CCTV 녹화장치를 제거했지만 메모리칩을 복원할 경우 사건 당시의 동영상을 살려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규제가 부실한 아프가니스탄의 취약한 은행시스템은 2010년 금융위기의 한 원인이 되기도 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지난해 국제 금융감시 단체는 아프가니스탄을 감시대상국에 올리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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