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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전셋값"…서울도 전세가율 90%넘는 아파트 속출

"미친 전셋값"…서울도 전세가율 90%넘는 아파트 속출
최근 수도권 아파트의 전세난이 심화되면서 수도권은 물론 서울에서도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90%를 넘어 100%에 유박하는 단지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의 전세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서울 성북구 종암동 종암SK 아파트 전용면적 59제곱미터의 경우 전세 보증금이 지난달 6일 최고 2억4천만원에 거래됐습니다.

지난해 말까지 이 아파트의 전세가격이 2억원 안팎이었으나 4천만원 높은 값에 계약이 된 겁니다.

이에 비해 지난달 이 아파트의 매매 실거래가격은 2억4천900만원으로 전세가격과 매매가격의 차이가 900만원에 불과했습니다.

재건축 이주 등으로 전셋값이 치솟고 있는 강동구의 경우 암사동 선사현대 전용 59제곱미터 전세가 지난달 초 최고 3억3천만원에 계약이 이뤄졌습니다.

이는 지난달 매매 물건이 3억4천만원에 팔린 것과 비교해 1천만원 싼 겁니다.

경기도에서는 아예 전세가격이 매매가격을 웃도는 경우도 있습니다.

화성시 병점동 한신아파트 전용 60제곱미터는 지난달 거래된 전세가가 최고 1억7천만원으로, 역시 같은 달 거래된 매매가격인1억6천9백만 원 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처럼 전셋값이 매매가격와 맞먹을 정도로 치솟은 것은 전세 물건이 씨가 말랐기 때문입니다.

물건 자체가 없다보니 월세 시세와 별개로 전셋값만 천정부지로 뛰는 겁니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 조사 결과 지난달 말 기준 전국의 아파트 전세가율은 70.2%로 1998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평균 전세가율은 서울이 평균 66.1%, 경기도가 69.5%로 아직 70%에 못미치지만 실제 개별 아파트의 전세가율은 80%를 넘어선 곳이 많습니다.

부동산114 김은선 과장은 "최근 전세난이 서울에 이어 수도권으로 확산하면서 일부 지역에선 한동안 외면받던 보증부 월세까지 물건이 달릴 정도"라며 매매가에 육박하는 고가 전세는 집이 경매로 넘어가거나 집값이 하락할 경우 전세보증금을 날릴 수도 있으므로 계약에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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