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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동네 목욕탕…젊은 '지킴이' 뜬다

<앵커>

명절 되면 부모님 손잡고 동네 목욕탕을 찾던 게 우리 모습이었죠. 요즘엔 이런 동네 목욕탕이 많이 사라졌는데, 목욕 좋아하는 일본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런데 동네 목욕탕을 지키겠다면서 젊은이들이 나섰습니다.

도쿄 김승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동네 목욕탕 '센토'입니다.

남탕과 여탕 사이 천장이 뚫려 있는 곳이 많아서 남녀 간 대화가 오가곤 합니다.

[(잘하고 있어요?) 네. (잘 즐겨요.) 네.]

목욕탕 운영방식도 한국과 조금 다릅니다.

지금이 오후 1시인데 아직 영업을 시작하지 않았습니다.

일본의 목욕탕은 하루를 마무리하는 곳이기 때문에 오후 2, 3시쯤 시작해, 밤 12시 전후까지 하는 곳이 대부분입니다.

한때는 도쿄에만 2천 600여 개 존재하며, 주민들이 정을 나누는 동네 사랑방 역할을 했습니다.

하지만 생활양식의 변화로 손님이 줄면서 이제 700개 정도만 남아 있습니다.

우리 돈 4천 원이 조금 넘는 요금으로는 이익을 내기가 쉽지 않아서, 자녀가 상속을 하면 업종이 바뀌는 경우가 많습니다.

4대째 목욕탕 가업을 잇고 있는 34살 다무라 씨는 동네 목욕탕의 장점을 알리는 인터넷 잡지를 동료와 함께 발행하며, '지킴이'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다무라/34세 : (손님이) '기분 좋았어. 고마워요'라고 말하며 돌아가기 때문에 동네 목욕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운영할 수 있는 한 계속할 생각입니다.]

다무라 씨는 혼자 집에서 목욕하는 것보다 동네 목욕탕을 찾는 게 사람 사는 정도 북돋고 에너지도 절약하는 방법이라며 대중목욕탕을 예찬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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