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적군파 리더 38년 만에 강제송환…일본 들썩

<앵커>

일본이 오늘(20일), 38년 만에 이뤄진 적군파 리더의 강제송환에 들썩였습니다. 일본에 '테러에 굴복한 나라'라는 오명을 쓰게 했던 장본인이기 때문입니다.

도쿄 최선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에서 일본으로 오늘 강제 송환된 시로사키 쓰토무는 일본 적군파 리더 중 한 명입니다.

시로사키 송환에 일본이 국민적 관심을 보이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지난 1977년, 일본 적군파가 JAL 민항기를 공중납치한 이른바 다카 사건.

당시 일본 적군파는 인질 140여 명과 시로사키 등 동료 6명의 맞교환을 요구했습니다.

시로사키는 테러 자금 마련을 위해 금융기관을 습격한 혐의로 10년 형을 받고 복역 중이었습니다.

후쿠다 당시 일본 총리는 "사람 목숨은 지구보다 무겁다"는 말을 남기고 이 초법적인 교환 요구를 수용했습니다.

[후쿠다/당시 일본총리 : 140여 명의 인명을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이 맞교환 요구에 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결정으로 일본은 테러에 굴복했다는 오명에 오랫동안 시달려야 했습니다.

적군파의 테러는 계속됐고 지금도 7명이 국제 수배 중입니다.

시로사키 역시, 인도네시아 일본 대사관에 금속탄을 쏘는 등 테러활동을 계속하다가 1996년 네팔에서 미국 당국에 체포돼 17년 동안 갇혀 있었습니다.

[(하실 말씀 없으십니까? 시로사키 씨) … …]

일본 정부는 시로사키를 상대로 일본 적군파의 실체와 국제테러 혐의에 대해 38년 만에 다시 추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