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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시카고 풀먼지구 '국립명소'로 지정

오바마, 시카고 풀먼지구 '국립명소'로 지정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880년대에 조성된 복합 산업단지이자 흑인 노동자 역사마을인 시카고 풀먼지구를 국립명로 지정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시카고 남단에 위치한 풀먼지구의 브룩스 대입준비고등학교에서 민주·공화 양당의 일리노이 지역 정치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립명소 지정 법안에 서명했습니다.

이로써 풀먼지구는 시카고 지역에 처음 들어서는 국립 유적지가 됐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19세기 풀먼지구 노동자들이 미국 최초의 흑인 노동조합을 창설하고 20세기 민권 운동의 토대를 마련한 사실을 상기하면서 "그들은 우리가 투표권을 갖고 평등하게 살 권리를 이끌어냈고, 새로운 중산층의 기반이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풀먼 노동자들은 자녀와 손자들에게 이전에 없던 기회들을 가져다 주었다"며 "그 손주 가운데 한 명이 바로, 자신을 이 자리에 서 있도록 해 준 자신의 아내다"라며 부인 미셸의 증조부가 풀먼 노동자였던 사실을 부각시켰습니다.

시카고 시장실 측은 백악관이 지난 10일 풀먼지구 국립 명소 지정 계획을 밝힌 후 단 열흘 만에 800만 달러, 89억 원에 이르는 기부금이 답지했다고 밝혔습니다.

시카고 도심에서 남쪽으로 약 20km 떨어진 풀먼지구는 '침대칸 열차'를 최초 고안한 시카고 사업가 조지 풀먼이 자신의 사업체 '풀먼 컴퍼니' 노동자들을 위해 1880년대에 조성한 주거 산업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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