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병환자, 연간 11만5천명…여성과 40∼50대 중년 많아

병원 진료를 받는 화병 환자가 연간 11만 5천명이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심한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 및 적응장애'로 진료를 받은 환자의 수는 지난 2011년 11만 5천명, 2012년 12만 1천명, 2013년 11만명 등으로 3년간 연평균 11만 5천명에 달했습니다.

연평균 여성 환자수는 7만명으로 남성 환자수 4만 5천명보다 훨씬 많았으며 연령대 별로는 40대와 50대의 중년층 환자가 가장 많았습니다.

화병은 사실 한국에서만 통용되는 정신의학적 증후군으로, 단일 병명으로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의학계의 정신과 분류 가운데 신체화장애, 큰 우울증, 감정부전장애, 범불안장애, 공황장애, 강박장애, 적응장애가 화병에 해당될 수 있는데, 화병의 범위를 넓히면 연간 환자수는 크게 늘어나게 됩니다.

화병은 가슴이 답답하고 몸이 이곳저곳 쑤시는데다 두통까지 심한 증상을 보이는데, 스트레스와 화를 제대로 풀지 못할 때 발생합니다.

화병 증세가 심각해 일상 생활에 피해를 줄 정도라면 항우울제·신경안정제·수면제 등의 약물치료를 받거나 정신 치료를 통해 화병의 원인을 찾아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화병을 앓는 사람은 술이나 커피 등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미치는 음식은 되도록 피하는 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