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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밀도 고르게 높여야 골절 위험도 낮춘다

<앵커>

골다공증 환자가 단순히 골밀도만 높이는 치료를 받을 경우엔 골절 위험을 낮출 수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기자>

한 70대 할머니의 5년 전 척추 엑스레이 사진입니다.

척추뼈 2개가 부러져 있는데, 골다공증으로 약해진 뼈가 일상의 충격에 견디지 못한 겁니다.

이후 골다공증 치료를 받았는데 1주일 전 척추뼈에 골절이 또 발견됐습니다.

[이명분/78세, 골다공증 척추 골절 환자 : 담 드는 것 마냥 사방이 옆구리로, 등 짝으로, 이 배 밑으로….]

이렇게 한 차례 골절을 경험한 골다공증 환자의 20%가 5년 이내에 또 뼈가 부러졌습니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과 미국 텍사스 대학은 기존 골밀도 치료만으로는 골절 위험을 낮출 수 없다는 연구결과를 잇달아 발표했습니다.

골다공증 치료를 받은 뒤 검사를 해보면 골밀도가 다소 높아진 것으로 나오지만, 뼈의 테두리만 강화됐을 뿐 뼛속까지 튼튼해진 건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김성민 교수/강동 경희대병원 척추센터장 : 칼슘과 비타민D, 골 흡수 억제제라고 많이 쓰는 그런 약들은 뼈가 단단해지지 않고 딱딱하긴 하지만 쉽게 부러져 버려요.]

뼛속까지 튼튼하게 만들려면 골다공증 치료를 받으면서도 뼈에 적당한 충격을 줄 수 있는 운동을 병행해야 합니다.

또 골절 위험성이 높은 환자는 뼈를 생성시키는 별도의 약을 투여하는 것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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