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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뺑소니 잡은 가수와 매니저…한밤 추격전

<앵커>

다음은 설 연휴 사건 사고 소식 전하겠습니다. 4인조 남성그룹이죠, 스윗소로우의 멤버와 매니저가 음주 뺑소니범을 추격전 끝에 붙잡았다고 합니다. 노래 실력만큼이나 뛰어난 시민 정신입니다.

보도에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9일) 새벽 0시 반쯤 서울 서초역에서 고속터미널 방향으로 가던 택시에 찍힌 블랙박스 화면입니다.

보행을 알리는 파란불이 켜지자 택시는 멈췄고 두 명이 횡단보도를 건너기 시작합니다.

절반쯤 건넜을 무렵 갑자기 차량 한 대가 두 사람을 치고 무서운 속도로 달아납니다.

사고가 난 현장은 횡단보도였습니다.

게다가 경찰서와 직선거리로 채 20m도 떨어지지 않은 곳이었는데 범인은 대담하게 그대로 도주했습니다.

이때 사고 현장 맞은편에 있던 승합차 한 대가 달아나던 사고차량을 쫓기 시작했습니다.

승합차에는 인기가수 스윗소로우의 맴버 인호진 씨와 매니저가 타고 있었습니다.

[김성현/스윗소로우 매니저 : 무조건 잡아야 되겠다는 생각밖에 안 했어요. 저는 (사고차량 운전자가) 도망가니까 어이없고 너무 화가 났어요.]

700미터를 추격한 끝에 신호를 기다리던 사고차량을 발견했습니다.

[김성현/스윗소로우 매니저 : 범퍼를 보니까 깨져 있더라고요. 그걸 보고 나서 바로 앞에다 차를 대고 내려서 빨리 뛰어가서 운전자를 끄집어냈죠. 문을 딱 여는데 술 냄새가 너무 나더라고요.]

사고를 낸 28살 권 모 씨는 혈중 알코올농도 0.166%의 만취 상태였습니다.

차량에 부딪힌 50대 부부는 머리와 다리를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권 씨를 음주 뺑소니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영상취재 : 신진수, 영상편집 : 김종우, 화면제공 : 서울 서초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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