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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곳곳 '설맞이'…축제에 빠진 지구촌

<앵커>

우리나라뿐 아니라 아시아 여러 나라들이 전통적으로 음력설을 쇱니다.

설을 맞은 세계 곳곳의 풍경을 권애리 기자가 모았습니다.

<기자>

붉은 등에 붉은 용, 옛 황제의 신하들을 재현한 붉은 호위 행렬까지 빨간색을 좋아하는 중국인들답게 베이징의 새해맞이 축제는 온통 붉게 물들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세종대왕처럼 청나라의 전성기를 상징하는 건륭제로 분장하고, 올해의 복을 기원하며 하늘에 제사를 지냅니다.

[치 쉬에위엔/건륭제로 분장한 베이징 주민 : 친구들 모두 건강하고 새해 복 많이 받았으면 합니다.]

올해는 푸른 양의 해라고 하는데, 원래 염소를 상서로운 동물로 여기는 베트남에선 올해의 동물이 양이 아니라 염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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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는 설을 맞았고, 전 세계 곳곳의 천주교 국가들에선 그 유명한 카니발 축제가 성대하게 막을 내렸습니다.

울긋불긋 화려하고 화끈하게 분장한 수천 명의 댄서들이 흥겹게 춤을 추며 끝나가는 축제를 아쉬워했습니다.

브라질에선 트랜스젠더들의 행렬이 구경꾼들을 모으기도 했습니다.

카니발은 본래 기독교의 주요 명절 중 하나인 사순절 전 며칠 동안 흥청망청 즐기는 풍습에서 유래했는데요.

마침 올해는 기독교의 사순절과 아시아의 음력설이 같은 시기에 겹쳐, 그야말로 전 세계 곳곳이 2월 셋째 주, 축제 분위기로 달아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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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한 축제가 이어지다 보니, 대형사고로 얼룩진 곳도 있습니다.

아이티 포르토프랭스에선 거리 퍼레이드에 나섰던 유명 가수가 전기선을 건드리는 바람에 감전돼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는데, 놀란 군중들이 한꺼번에 도망치다가 적어도 20명이 숨지고 78명이 다치는 대형사고로 이어졌습니다.

아이티 정부는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오는 토요일까지 사흘간의 공식 애도 기간을 갖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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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잡을 데 없이 미용하고 주인과 함께 달리는 명견들.

최고의 개를 가리는 대회로 유명한 웨스트민스터 도그쇼엔 올해도 우리 강아지가 제일 예쁜 줄 아는 애견가들이 잔뜩 몰렸습니다.

영예로운 1등 상을 받은 건 "오래 보나 잠깐 보나 내가 제일 예뻐"하는 것 같은 도도한 표정으로 심사에 임했던 미스 피라는 이름의 비글입니다.

비글이 이 대회에서 우승한 건 지난 2008년 이어 두 번째인데요.

미스 피는 그 2008년 우승 견의 먼 친척이라니, 역시 명견의 핏줄은 다르긴 다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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