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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어터지는 인천공항 주차장…저녁엔 '아수라장'

<앵커>

이번 연휴는 닷새나 돼서 해외여행 가시는 분들이 많지요? 인천공항 이용객이 최고 기록을 세울 거란 전망도 있는데, 문제는 주차장입니다. 

혹시 인천공항 가실 일 있는 분들은 한세현 기자의 생생리포트 보시고, 어떻게 하실지 판단해 보시기 바랍니다.

<기자>

인천공항 지상 주차장입니다.

평일 낮인데도, 빈 곳을 찾을 수 없습니다.

차 댈 곳을 찾아 돌고, 돌고, 또 돌고 몇십 분 동안 계속 돌기만 합니다.

[김영민/경기 수원시 : 보통 한 시간 정도 돌아다녀요. 지금도 없으니까 대기하고 있다가 혹시 차가 한 대 나가면 대려고 기다리고 있는 중이에요.] 
 
이중 주차에 갓길 불법주차까지 더해져 항공편이 몰리는 저녁 주차장은 말 그대로 '아수라장'이 됩니다.

[고은미/서울 이촌로 : 너무 어려워요. 갓길에 주차를 너무 많이 하니까 운전하는데도 많이 힘들고 어려워요.]

주차 요원들이 나서지만, 별 소용이 없습니다.

[차량 이동하십시오. 갓길 차량 이동하세요!]  

지하 주차장은 더 심각합니다.

진입로부터 차들이 줄지어 서 있고, 주차 대행업체는 차를 조금이라도 빨리 빼기 위해 차창을 열어 두고 있습니다.

귀중품을 차 안에 둘 경우 도난의 우려도 큽니다.

이렇게 차 한번 대는 데 진땀 나고 짜증도 나지만 공항으로 몰려드는 차는 늘고만 있습니다.

[박희태/인천공항 교통운영팀장 : 인천공항은 1만 3천여 대가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는 싱가포르 창이 공항의 4배 이상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자가용 이용객들의 폭증으로 인해 성수기에는 140% 이상 유입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주차난이 심각해지자 공항 측은 주차공간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제가 서 있는 이 주차 건물을 새로 짓고 있습니다.

문제는 건물을 지으면서 공사가 끝나는 오는 7월까지는 주차 공간 1천 200면을 사용할 수 없게 됐다는 점인데요,  따라서 공항을 이용할 땐 승용차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더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서울 도심에서 공항까지 갈 때 걸리는 시간과 비용을 교통수단별로 분석해 봤습니다.

2명이 3박 4일간 여행할 경우, 버스는 1시간 반에 3만 원, 지하철은 1시간 23분에 7천900원, 승용차는 1시간 20분에 6만 5천 원이 들었습니다.

대중교통 이용이라는 합리적 선택이 계속 배척된다면,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은 주차난은 더욱 심각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박춘배, VJ : 이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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