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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전은 옛말…'전자 지갑' 들고 오는 요우커

<앵커>

춘제 연휴를 앞두고 중국 관광객, 요우커들이 대거 우리나라를 찾고 있는데요. 불편하게 환전하는 대신 스마트폰의 전자지갑을 이용하는 젊은 요우커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임태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17일) 인천 공항 입국장에는 중국인 관광객, 요우커들이 쏟아져 들어왔습니다.

내일부터 24일까지 이어지는 춘제 연휴 동안 지난해 보다 30% 늘어난 12만 명의 요우커가 우리나라를 찾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쯩시펑/중국인 관광객 : 일주일의 춘제 연휴를 맞아 가족끼리 한국에서 관광하고 여행하러 왔습니다.]  

요우커의 대표적인 쇼핑 품목은 단연 화장품입니다.

국내 백화점의 요우커 대상 매출 1위에서 3위를 모두 국산 화장품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왕허우/중국인 관광객 : 화장품은 설화수도 사고 말 기름도 사고, 이것저것 샀어요. (지금까지 얼마나 샀어요?) 1,000달러(약 110만원) 조금 안되게요.]  

특히 올해는 환전할 필요없이 스마트폰으로 쉽게 결제하는 전자지갑, 알리페이를 사용하는 젊은 요우커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창춘/중국인 관광객 : 신용카드는 한도도 있고 결제가 안 될 때도 있는 데, 알리페이는 그런 면에서 빠르고 편리하죠.]  

면세점은 물론 편의점, 패스트푸드점 심지어 대중교통까지 알리페이로 결제가 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요우커 한 명이 국내에서 소비한 금액은 평균 250만 원으로, 전체 외국인 평균보다 약 40% 높습니다.

올해는 전자지갑 사용이 늘면서 요우커의 씀씀이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백다미/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 요우커들의 방한 목적이 쇼핑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간편결제 시장이 활성화될 경우 30% 이상의 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불황에 허덕이던 국내 유통업계는 모처럼 대목을 맞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윤선영, VJ : 유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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