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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벌써 고향 어귀에…설렘 가득한 발걸음

<앵커>

오늘(17일) 직장에 계셨던 분들도 일손이 잘 안 잡히셨지요? 명절 앞두면 늘 몸보다 마음이 먼저 고향으로 가기 마련인데, 그래서인지 오늘 벌써 여기저기서 설 분위기가 물씬 났습니다.

손형안 기자가 고향 생각에 설레고 마음 바빴던 하루를 스케치했습니다.

<기자>

섬에 사는 가족 친지에게 전할 선물 보따리를 한 아름 안고 귀성객들이 여객선에 오릅니다.

할아버지 할머니를 빨리 만나고 싶다고 아이들이 보채는 소리도 기분 좋게 들립니다.

[이두희·이의준/인천 서구 : 부모님도 또 많이 보고 싶어 하고. 그래서 항상 고향 내려가는 게 즐겁습니다.]  

오늘 서해에는 풍랑이 심해 거의 모든 배편이 취소됐고 유일하게 덕적도 가는 배만 고향을 향할 수 있었습니다.

기차역에 들어서는 이들의 표정이 한결같이 밝습니다.

살림살이는 팍팍하지만 그리운 부모, 친지를 곧 만난다는 생각에 설레고 들뜬 모습입니다.

서울역 매표소에 나와 있습니다.

고향길에 나선 시민들로 발 디딜 틈이 없는데요.

하행선 대부분의 좌석이 매진됐고, 제 뒤로 보시다시피 좌석을 구하기 위한 시민들이 줄을 길게 서고 있습니다.

연휴가 끝나는 22일까지 하루 평균 48만 명이 철도를 이용할 것으로 코레일은 예상했습니다.

버스 터미널에서는 바쁜 자식들을 생각해 서울로 올라온 노부모들의 모습이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이옥주/충남 공주 : 아이고 혼자 올라오는 게 낫지. 식구들이 다 내려오는 거보다.]  

자식들에게 하나라도 더 좋은 것을 주려는 마음이 보자기마다 가득했습니다.

설 대목을 맞은 떡방앗간에는 모처럼 웃음꽃이 피어났습니다.

[이정자/떡방앗간 주인 : 대목이라서 몸은 힘들어도 손님들이 많이 와서 떡을 사 가니까 기분은 너무 좋아요.]  

가래떡을 뽑기 위해 새벽부터 기다리던 풍경은 이제 없지만, 가족과 나눌 떡국의 풍요로움을 기다리는 설렘은 여전했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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