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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서 결승선 통과…여성 마라토너 화제

미국에서 열린 한 마라톤 대회에 출전한 여자 선수가 탈진 증세에도 포기하지 않고 기어서 결승선을 통과해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29살의 케냐 선수 하이븐은 미국 텍사스에서 열린 오스틴 마라톤 대회에서 37km까지 선두를 달리다 탈진 증상이 찾아왔고, 결승선을 50미터 남겨놓고 결국 주저 앉았습니다.

대회 관계자들과 의료진이 휠체어를 가져와 경기를 포기할 것을 권유했지만, 하이븐은 휠체어에 앉지 않았고 완주를 선택했습니다.

두 손과 두 무릎으로 남은 거리를 기어가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하이븐은 3시간 4분 2초를 기록해 2위에 불과 3초 뒤진 3위에 올랐습니다.

이 대회에서는 1위에게 3000달러, 2위에게 2000달러, 3위에게는 1000달러의 상금을 지급하는데, 대회 조직위는 감동적인 레이스를 펼친 하이븐에게 2위 상금인 2000달러를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하이븐은 경기가 끝난 뒤 한 방송매체와 인터뷰에서 "마지막 2킬로미터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결승선을 통과한 기억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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