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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명에 보너스…中 T기업 '훙바오 전쟁' 격화

마윈 알리바바 그룹 회장이 온라인에서 누리꾼 약 100만 명에게 '훙바오'(보너스)를 지급하겠다고 밝히는 등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중국의 설)를 앞두고 중국 IT 기업 간 '훙바오 전쟁'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마 회장은 16일(현지시간) 저녁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섣달 그믐날 밤에 인터넷에서 누리꾼 99만9천999명에게 자사 모바일 결제 플랫폼 즈푸바오(알리페이)의 훙바오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고 홍콩 명보 등이 보도했습니다.

이는 마 회장이 지난 13일 직원들에게 발송한 이메일에서 "2014년 성적은 훙바오를 뿌릴 만큼 만족스럽지 않다"며 올해 춘제에 전체 직원에게 훙바오를 지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것과 대조적인 것으로, 고객 확보를 위한 온라인 훙바오 전쟁에 직접 뛰어든 것으로 받아들여집니다.

마 회장은 처음으로 숫자 암호 대신 중문 암호를 이용해 인터넷에서 훙바오를 내려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누리꾼에게 독창적인 암호를 제안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누리꾼은 마 회장의 웨이보에 15만 건 이상의 암호를 제안하며 마 회장의 제안에 호응했습니다.

앞서 알리바바는 지난 2일 웨이보와 제휴해 연예인이 추첨을 통해 웨이보 이용자에게 10억 위안(약 1천756억 원)의 훙바오를 제공하는 행사를 개시했습니다.

이후 경쟁사인 텅쉰(텐센트)은 자사의 온라인 메신저인 큐큐(QQ)에서 30억 위안(5천271억 원)을 지급하는 행사로 맞불을 놓은 뒤 모바일 메신저인 웨이신(위챗)에서 즈푸바오의 훙바오를 내려받을 수 없도록 차단했습니다.

시나 웨이보와 검색엔진 바이두도 훙바오로 고객 확보에 나서는 등 중국 IT(정보기술) 기업 간 훙바오 전쟁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모바일 채팅 애플리케이션인 모모도 400만 위안(7억 원)의 훙바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작가 더그 영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텅쉰이 작년 훙바오 서비스로 500만 명의 이용자를 확보한 후 많은 중국 IT 기업들이 훙바오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며 "양위앤칭 레노보 회장도 훙바오 지급 계획을 밝혀 중국 IT 기업의 훙바오 전쟁을 눈여겨 볼만하다"고 말했습니다.

훙바오는 춘제에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붉은색 종이봉투에 세뱃돈을 넣어 지인들에게 선물하는 관습에서 유래한 말입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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