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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터 전 미 대통령의 마지막 숙원 "여성 인권 신장"

재임 시절 '인권 대통령'으로 명성을 높인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여성의 인권 신장을 위해 여생을 보내겠다고 말했습니다.

카터 전 대통령은 현지시간 어제(16일) 미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아내와 세 딸, 세 명의 손녀, 5명의 증손녀는 물론 나이지리아의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세력 보코하람에 납치된 200명 이상의 여학생, '이슬람국가' IS의 성 노예로 전락한 중동 지역 여성들이 남성과 똑같은 기회와 안전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지난 수십 년간 오직 여자라는 이유로 세상의 빛을 보기 전에 낙태된 아시아 대륙의 1억6천만 태아와 성폭력 희생양이 된 미 여군, 이라크·시리아·아프가니스탄에서 남성 위주 이슬람 문화에서 고통받는 여성에게도 관심을 기울여왔습니다.

카터 재단은 열악한 환경에서 싸우는 전 세계 여성 '영웅'들을 지난주 미 조지아 주 애틀랜타로 초청해 인권 신장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참석자들은 여성의 인권을 개선하려면 확고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점에 뜻을 같이하고 미국의 영향력 확대에 기대를 걸었습니다.

카터 전 대통령은 "미국은 선도하는 국가이지만, 전 세계 여성의 인권 보호 확대를 위해 충분한 일을 하지 않았다"며 미국 정부의 관심을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딸이나 손녀를 키워본 사람이라면 이들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잘 알 것"이라며 "시 또는 국가가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여성의 교육 평등권과 구직권리를 빼앗는다면 해당 공동체는 더 큰 고통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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